주요산/북한산

북한산 백운산장 역사속으로...

하루방. 2019. 12. 24. 15:45

 

2019,12,21(토)


 

10월초순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던날

진고개를 출발하여 동대산과 두로령을 넘어 오대산 비로봉 100대 명산을 하면서

추위속에 18km를 질주하며 망가져 버린 도가니가 아직까지도 성치를 않아

평지를 걷는것마저 여의치 않다.

작금에 생각해보건데 그당시 통증이 있을때 치료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그 다음주에 노인봉과 그리고 방태산 백패킹을 무리하게 진행하여

결국에는 보행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른것이다.

정형외과를 찾았지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했다. 다른 병원을 찾고 있는중이다.

각설하고...

3개월여를 산을 찾지 못하고 있던차에 북한산 백운산장이 국가에 귀속 절차에 따라

폐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나도 동참하였지만 몇년전부터 그동안 산악인들이 줄기차게 반대 서명운동도 벌이며

 백운산장이 존치하기를 바랬는데 결국은 공단으로 넘어가는 안타까움이다.

사라져가는 백운산장의 마지막 모습이라도 담고자 아픈 도가니 질질 끌며 천천히 북한산을 찾아 보았다.

공단에서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북한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기를 바라면서...

 

 

 

 

 

 

 

경전철 우이역2번 출구로 나와 도선사 방향으로 오른다.

 




도선사 광장

 

 





도선사 광장에 위치한 백운대탐방지원센터

 






화장실도 들리고 간단하게 준비운동도 하고 천천히 산행을 시작

 

 





하루재에서 바라본 인수봉

 





하루재를 지나 천천히 걷다보니 산악구조대와 인수암을 연이어 지나는데..

탐방로를 보수하여 없던 테크길도 깔려 있었다.

 

 






북한산 등산지도를 보면 깔딱고개로 표시되는 오름길도 몇해전부터 테크계단으로 편의성을 제공했다.

 





백운산장을 얼마 앞 두고 이곳 직진등로도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게 방향을 틀어 계단길로 새로 조성되었다.

 





그렇게 천천히 느림으로 오르다 보니 오늘 찾고자 했던 백운산장에 이른다.

산장은 이미 폐쇄되어 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고

야외 테이블은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들로 가득이다.

 

 

 





백운산장 테이블에 앉아 챙겨간 삶은감자를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평상시 무심코 지나쳤던 바위가 오늘은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얼굴상으로 보인다.

 

 

 





백운산장에서 일어서려는데 싸래기눈이 흩날리기 시작하여

바로 오던길로 돌아내려갈까 하다가 싸래기눈도 눈산행이다 생각하며

주능선을 걸어 칼바위능선을 통해 삼양동으로 하산하자는 생각으로 올 첫눈산행하기로 한다.

백운대는 패스...

 





백운봉암문을 돌아 보고...

 

 





백운대 모습

 





용암문

 





평소에는 북한산대피소도 그냥 지나쳤드랬는데

오늘은 왠지 보고 싶어서 안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나왔다.

 




싸래기눈도 계속 내리다 보니 쌓이기 시작한다.

 





길 ...운치있다

 





동장대

 





바위에 글씨가 새겨져 있던데 알아보기 힘들었다.

 





날아오르려는 순간의 꿩 모습같기도 하고...

 





대동문

 

 





칼바위능선을 통해 삼양동으로 하산길을 잡고...

 






가야할 칼바위능선이 눈보라속에 묻혀 있다.

 





칼바위로 오르는 길은 계단이 깔려 위험성이 없는데 봉우리 너머

내림길이 전에 있던 밧줄이 제거되어 있는것을 앞전에

보았었기에 우회길을 택하기로 한다.

 





우회길에도 밧줄구간이 두군데가 있는데

다음 두번째 구간의 밧줄이 일부 제거되어 건너가기가 어려웠다.

하여 오던길로 되돌아 나가 등로가 안전한 보국문을 통해 정릉으로 하산길을 변경한다.

 




보국문

 





정릉계곡에 눈이 쌓여 간다.

 

 





정릉1교를 건너면 넓은 탐방로로 이어진다.

 

 





정릉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마친다.

하룻밤 자고나니 다시 무릎에 통증이 더해지며 고통스럽다.

괜시리 산에 올랐나 후회스럽기도 하고 잘 다녀왔다는 만족감도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