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북진(完)

백두대간 20회차 죽령 ~ 고치령

하루방. 2016. 9. 25. 10:20





추석 연휴기간에 죽령에서 도래기재까지 목표로 열흘전부터 짐보따리를 챙겨 놓고  

하루하루를 설렘속에 기다려 왔다.

추석 당일 차례를 마치고 정오쯤에 죽령에 내려가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하루밤을 묵고

진행 할 요량으로 보름전에 열차표 예매를 시도했으나 낮시간대의 표는 이미 매진이 되었고

19:07분 표를 예매하게 되어 대피소는 도로아미타불이 된셈이다.


할수없이 2박3일 예정의 박배낭을 챙겼었는데 무게감이 어마어마 했다.

단양역에서 죽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고 단양 개인택시 곽 영규 기사님의 택시를 미리 예약했다.(010-5516-2848, 2만원,

저수령은 25천원에 간다는데, 산객은 다른 택시로 32천원에 갔었다.)


죽령에서 한가위 보름달을 불빛 삼아 오르는데,

초반부터 배낭의 무게감으로 야경은 고사하고 과연 내일 이대로 진행이 가능할까 심히 우려가 앞선다.

제2연화봉까지의 거리가 왜 이리도 길게만 느껴지는지,

어깨를 파고드는 고통으로 마비증상까지 보이며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며

 초가을 밤공기를 가르는 거친 숨소리만이 적막을 깨뜨리고 있었다.


겨우겨우 제2연화봉 대피소 갈림길에 위치한 음수대 앞에 도착하자마자 배낭을

내팽개치다시피 벗어 던지고 수도꼭지를 틀어 입을 갖다 대니 목젖을 타고 넘어가는 물맛을  가히 어디에 비길소냐..!!

대피소 방향에서는 늦은 밤시간대인데도 잠자리에 들지 않고

밖에 나와 달마중인 여인들의 목소리로 소백산의 어둠을 가르고 있었다. 

오늘은 한가위 명절이라고 대피소 관리요원들도 눈감아 주나,,,


쉼터 의자에 앉아 잠시 밤하늘을 바라 본다.

별빛이 쏟아진다, 수많은 은하수가 물결을 이루며 흐르고 있었다.

홀로 앉아 있는 산객의 그림자는 쓸쓸해 보이기만 하였다.

너는 왜 이 밤에 산속에서 이러고 있는가,,??


상념에 젖어 본 시간도 잠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마지막 화장실을 지나 연화봉에 오른다.

오늘밤은 연화봉 정상 전망대에 잠자리를 마련하기로 한다.


전망대에는 벌써 어느 산님의 집이 지어져 있었다.

잠이 깰새라 조심조심 잠자리를 마련하고 나니 자정이 지난지는 이미 오래이고,

자리에 누우니 곧바로 곯아 떨어진다.


잠에서 깨어나니 벌써 새벽이 밝아오고 있었다.

연화봉에는 20대로 보이는 남녀 단체 산악회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시끄러웠다.

아마도 지난밤 대피소에서 왁자지끌 떠들던 이들이 아닌가 싶다.


밤에 춥지는 않았는지 물어온다.

침낭을 준비해와 (그것도 동계용) 괜찮았다고 하니 피식 웃음을 지어 보인다.

옆집의 산객도 살며시 텐트를 나오는데,

여성 산객이다, 그것도 20대로 보이는 젊은 처자 혼자였다.


남자산객이면 오늘 구간에 대한 이런저런  대화를 해볼 심산이었는데,

막내 아들 또래로 보이는 처자라 인사도 못해 보고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제1연화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 언제: 2016, 9, 15(목)~16일(금)까지


* 누구랑: 나 홀로


* 날씨: 맑음


* 코스: 죽령~제2연화봉~연화봉~제1연화봉~소백산(비로봉)~

          국망봉~ 상월봉~늦은맥이재~마당치~고치령


* 교통: 갈때: 청량리역→단양역(10,700원)

                  단양역→죽령: 택시 이용(2만원)

          올때: 고치령→풍기역: 좌석리 마을이장 차량 이용(010-2771-4544, 3만원)

                  풍기역→청량리(좌석과 원주에서 입석으로 번갈아 이용, 11,500원)


                                     ㅡ 사용 경비 ㅡ

                                    - 교통비:72,200원

                                    - 식음료:8,000원

                                    ㅡ 합계 80,200원 ㅡ







죽령에 도착하여 택시를 돌려 보낸뒤,

죽령 들머리에서 잠시 죽령휴게소 주위를 둘러보니 몇대의 차량이 보이고

사람들의 인기척도 들려 온다.

혹시 같이 산행할 사람이라도 있을까 하고 기다려보는 시간도 갖어보지만

아무도 산행길에 오르는 사람이 없는듯 하여

무거운 배낭을 들쳐 메고 제2연화봉을 향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달빛을 등불 삼아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100여m 정도 진행하자 죽령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여 계속 오름 진행 한다.






혜성쉼터도 지나고,





바람고개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출발~~





제2연화봉 중계소가 시야에 들어 온다.




제2연화봉 대피소 갈림길에 도착했다.





제2연화봉 대피소 갈림길 한켠에는

소백산 제2연화봉 정상석이 우뚝 서 있다.

산객은 대피소 예약을 안했기에 곧바로 연화봉을 향해 직진으로 도로 따라 계속 진행하여야 한다.





소백산 천문대 앞에 도착했다.






소백산 천문대 앞에는 음수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상시 물을 섭취하며 보충할수가 있었다.





산객도 음수대에서 물을 흠뻑 마시고 1L를 보충하고 잠시 쉬었다 출발~~

잠시 진행 하면,,,





 마지막 화장실을 지나서,(마지막 화장실에서 연화봉까지는 대략 200여m 거리이다.)






연화봉 정상 갈림길에서

직진은 연화봉 정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비로봉으로 진행하는 길이고,

연화봉은 우측으로 50여m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당연히 우틀하여 연화봉으로 오른다.





연화봉 정상의 이정목.





연화봉 정상석.




연화봉 정상 전망대에는 이미 다른 산객의 집이 지어져 있었다.

그 옆으로 하루방도 조심스럽게 집을 짓고 잠자리에 든다.





9/16일 아침이 밝아온다.

빨강텐트가 하루방의 집이다.





연화봉에서 바라보는 천문대와

뒤로는 제2연화봉의 관측소가 로켓트 발사대 마냥 우뚝 버티고 서 있다.





연화봉 정상석.





연화봉 이정목.




연화봉에서 바라 본 풍기 방향 중앙고속도로도 보이고,




제1연화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산 주능선







옆집의 처자도 연화봉 주변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으며 조망을 즐기고 있다.

상월봉을 지나 안부에서 다시 조우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저 처자도 대간길을 걷고 있었고,

하루방은 고치령에서 배낭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탈출하였지만,

처자는 고치령에서 물을 보충하여 더 진행한다고 갈곳산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연화봉을 내려 간다.





이번 구간은 국립공원답게 이정목이 잘 안내하고 있었다.

비로봉으로 ~~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는 4.3km~





연화봉을 내려가는 등로 주변에는  어수선하니

항공마대에 많은 돌덩어리들이 담겨져 있었고 등로 재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천상의 화원답게 많은 가을 야생화들이 아침이슬을 머금고 활짝 피어 있었고, 





벌써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화봉에서 1km 왔고

제1연화봉까지 800m 지점을 통과 한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보니,

연화봉~천문대, 그리고 제2연화봉이 차례로 줄지어 서 있다.





등로 주변에는 망사주머니로 식물을 감싸 놓은 모습이 종종 보였다.

아마, 희귀식물의 씨앗 보호를 위함인 듯 짐작해 본다.





하루방은 사계절에 피어나는 꽃들을 다 좋아 하지만,

특히나 가을에 피어나는 들국화를 참 좋아 한다.






제1연화봉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제1연화봉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지난날 벌거숭이 소백산 모습과

각고의 노력끝에 현재의 푸른숲으로 탈바꿈한 소백산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제1연화봉으로 오르는 계단 전망대에서

조망해 보는 모습이다.





풍기읍 삼가지 저수지도 안개속에 희미하게 조망된다.





오던길도 돌아 보고,





제1연화봉에 도착했다.

정상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서 오를수 없고

정상 직전의 이정목에 제1연화봉이라고 표시해 두었다.







계단 따라 제1연화봉을 내려 간다.





숲사이로 소백산 비로봉이 조망되고,




사랑의 나무 연리목 표지판을 지나면서

연리목을 찾아보지만 보지는 못했다.(내 눈에만 안보였나?)






계단으로 오름 진행 하고,





소백산은 아고산지대에 속해서

키가 큰나무는 자랄 수 없는 지대라는 설명문을 훑어보고 지나 간다.






테크길이 이어 지고,

가야 할 비로봉이 조망 된다.





우뚝한 뒷봉우리가 소백산 비로봉이다.





전망대가 있는 비로봉 전위봉으로 오르는 길.

전망대가 있는 저 봉우리를 넘어가야 소백산 비로봉에 오를수 있다.

우측 끝에 비로봉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소백산 비로봉까지 5km~~





연하봉에서 부터 산객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산악회 회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서 조망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게 소백산 비로봉까지 함께 한후  비로봉 이후로는 어디로 하산했는지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지나온 연하봉 능선을 돌아 본다.







소백산 아고산대 초지 지역을 지나가고,






이내, 천동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은 천동리로 탈출할수 있는 갈림길이며,

비로봉까지는 600m 거리이다.




천동 갈림길 우측에는 전망대가 있고,

 비박꾼이 있었다.





좌측은 전망대 가는 길이고 ,

비로봉은 이정목의 안내 따라 우측으로 오른다.




비로봉으로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제2연화봉이 저 멀리 물러나 있다.

참 많이도 왔구나.





주목보호 감시초소 옆을 지나간다.

초소안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을까 하고 잠시 생각하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먹기로 하고 발길을 재촉 한다.




소백산 능선길은 고속도로와 같다고 하지만,

과적차량은 고속도로에서도 사고가 발생할수 있다.

지금 내가 이런 상황에 봉착하여

비로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한걸음 한걸음 힘겹기만 하다.




드디어,

소백산 주봉인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소백산 비로봉 삼각점







소백산 비로봉에서 바라 본 연화봉 능선.






비로봉에서 바라 본 주목보호 감시초소





소백산 비로봉에서 비로사를 거쳐 삼가탐방지원센터로 이어지는 능선.




국망봉을 거쳐 고치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바라 보며,,,




비로봉에서 아침식사와 함께 조망을 마치고,

 국망봉을 향해 출발~~






가야 할 방향 대간길.




바위 조망터에서 비로봉을 돌아 보고,





어의곡리 갈림길에 도착.

좌측길은 어의곡으로 탈출하는 길이다.

처음으로 소백산을 찾던 날은 2013,2,23일날 희방사역에서 출발하여 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에 오른뒤

이곳에서 어의곡으로 하산하는 소백산 탐방을 하였었다.

그때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산행이었는데,

오늘 걷는 가을의 풍경과는 너무도 다른 느낌이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간길은 우측길로 이어 간다.






국망봉으로 가는 길.





국망봉2.2km~~




비로봉에서 1.8km 왔고,

국망봉1.3km 위치목도 지나고,





바위에 걸터 앉아 5분 정도 쉬었다 출발~~





국망봉0.9km~~










숲속에서 잠깐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비로봉 능선을 돌아 본다.






초암사 갈림길에 도착

우측은 계단을 따라 초암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 한다.




초암사 갈림길에서 국망봉까지는 0.3km~~







초암사 갈림길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길.

저 앞에는 국망봉이 산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망봉으로 가는길에 산객들의 염원이 담긴 돌무덩이를 지나간다.

하루방도 돌 하나를 올려 놓고 무탈 산행의 염원을 담아 본다.




국망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도 계단길이 이어진다.




국망봉 정상은 커다란 바위가 있었으며,

바위 정상에 삼각점이 있었으나

삼각점 주변에 단체로 등산객들이 둘러 앉아 식사중이어서

사진에는 담지 못하고 주변의 풍광만 담고 내려와야만 했다.





소백산 국망봉은 충북 단양군 가곡면과 경북 영주시 순흥면 경계에 있는 해발 1,420m의 산이다.

국망봉의 유래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때 왕건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왕자인 마의태자가 신라를 회복하려 했으나 실패하자

엄동설한에 배옷 한벌만을 걸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이 곳에 올라 멀리 옛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0여분 동안 국망봉에서 휴식겸 조망을 한뒤 출발~~






국망봉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월봉을 향해 진행 한다.

상월봉 정상 부근에는 송이버섯 모양을 하고 있는

기묘하게 생긴 바위가 우뚝하게 서 있어 쉽게 알아 볼수가 있었다.





상월봉의 모습이다.





상월봉 정상 갈림길.

대간길은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왕복 8분여 거리에 상월봉 정상을 다녀올수 있어 다녀 오기로 한다.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이 곳으로 되돌아 오지 않고 정상을 넘어 대간길을 이어갈수 있지만

길이 워낙 급경사에 까칠하다고 한다.

하루방은 배낭이 무거워 편한길을 택하기로 하고 정상에 올랐다 되돌아와 진행하기로 한다.

갈림길 근처에 배낭을 벗어 놓고 카메라만 들로 상월봉으로 오른다.




상월봉 정상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목이다.





상월봉 정상이다.

정상석은 없고 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정상 팻말만이 메달려 있다.





상월봉에서 바라 본 국망봉 능선이다.




그리고,

고치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을 바라보며 갈림길로 돌아와

대간길을 이어 간다.






늦은맥이재1km 지점~~





늦은맥이재에 내려 선다.

좌측은 어의곡 을전 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도 단체산객들이 식사중이어서 사진 몇장 담고 바로 출발~~








늦은맥이재를 지나 목책길을 따라 오름 진행 한다.




고치령8.9km~~







연화동 삼거리2.7km~~





고치령8.5km지점~~





안부 공터 통과





내리막을 내려 가다 삐끗 미끄러지면서

스틱을 강하게 내디디며 버티다보니 스틱 한쪽이 툭 부러지고 말았다.

어찌어찌 겨우 맞추어 짝쟁이로 짚고 내려 가는데 반대편에서 여성 산객이 홀로 올라오고 있었다.

(가벼운 인사만 하고 제갈길로~~)




안부 헬기장을 통과하여 계속 내림 진행이다.





공터가 있는 무명봉 통과.





우량경보기 표지목을 지나서,,






연화동 삼거리에 도착.

고치령까지는 6.1km~~






연화동으로 내려 가면 버스를 탈수 있다네요.





연화동 삼거리에서 100여m 정도 오르자 두번째 헬기장을 지나 간다.





바위에서 5분정도 쉬었다가 출발~~~

비알로 한동안 오르면,,,





평지같은 능선길이 시작되는데,

연화봉에서 같이 아영을 했던 처자 대간러가 내가 오자 쉼을 마치고 출발하고,

내가 그자리에 앉아서 또 다시 숨고르는 시간을 갖는다.

사진이 증발하여 설명이 없었는데

연화봉에서는 내가 먼저 출발하였고 상월봉을 지나서 어느 안부에서 쉬고 있을때,

저 처자 대간러가 나를 추월하여 앞서가고 있었다.

그때 잠시 대화가 있었는데,

나더러 어디까지 갈껀지 묻길래 원래 목표는 도래기재까지였는데,

고치령에 도착해서 도래기재까지 이어갈껀지

아님,

 고치령에서 탈출할껀지 그때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노라 답하니

자기는 고치령을 지나 더 갈꺼라고만 답한다.

 

처자산객은 떠나고 나는 10여분 동안 쉬었다 뒤따르게 되었다. 





1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고치령4.2km를 확인 하면서 출발~~





고치령3.4km지점.

우측 진행~~





멋진 소나무와 바위가 있는 곳에서 우사면으로 우회 진행.(직진은 낭떠러지)





마당치에 도착.

이정목에 마당치 팻말이 기대어 있고,

마당치는 넓은 공터이지만 가시덤불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여우방사로 서식지 보호가 필요하다는 출입을 금하는 지역을 지나간다.






형제봉 갈림봉에 도착했고,

대간길은 우틀하여 내려 간다.

고치령까지는 1.9km 남았다.

이제 고치령이 코앞이다. 빨리 내려가서 배낭을 벗어 내동댕이쳐 버리고 싶었다.





지도상에 표시되지 않은 세번째 헬기장을 내려 가면,,,





고치령 900m 지점을 지나서,,,





고치령에 내려서게 된다.

도래기재까지의 계획을 아쉬운 마음으로 접고 고치령에서 마치기로 한다.

더 진행했다가는 어깨가 남아나질 않을 듯한 고통으로 남을 듯 하다.





고치령에는 표지석도 있었다.




포도대장군과 단산대장군 장승,






고치령 이정목.





고치령 건너편의 산령각

그 산령각 왼쪽에 다음 들머리가 열려 있었다.

고치령 주위를 둘러 보고 있는데 내 앞을 앞서가던

처자 대간러가 마락리 방향에서 물을 보충하고 온다면서

샘물이 가까이에 있다고 알려 주면서 먼저 가노라 갈곶산을 향해 오르고 있었다.

참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었다.무사히 가고자 하는 지점까지 무탈 산행하였길 빌어본다.

좌석리까지 4km가 넘는 포장도로를 걷기가 쉽지 않을 듯하여 좌석리 이장님에게 통화를 시도해 보지만

전화 통화가 불통이었다. 고치령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하다.

하는수 없이 좌석리까지 걸어 내려 가기로 한다.

좌석리 거의 도착해서야 통화가 연결이 되었고

잠시후에 도착한 이장님의 승용차를 타고 풍기역까지 이동하였다.

점심도 굶은채 25km정도의 산길을 걸었던터라 허기가 져서

풍기역 근처 음식점에서 어탕죽으로 배를 채우고 18:11분 열차를 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ㅡ  산행시간: 11시간 07분(식사/휴식:45분 포함)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