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북진(完)

백두대간 17회차 하늘재 ~ 차갓재

하루방. 2016. 5. 22. 11:17

      이번 구간은 하늘재에서 야영을 하고 다음날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차갓재에서 안생달로 탈출하여 마땅한 장소에서 야영을 한뒤

        저수령까지 진행할 목적으로 박배낭을 꾸렸다.

          2박2일 동안 먹을 음식과 산행중 샘물이 있다고 하지만

   항상 그날 마실물은 집에서 부터 모두 챙기는 편이라 배낭 무게가 20kg(??)을 훌쩍 넘어가는 무게감이다.

        이런 배낭을 메고 장거리 산행을 해본 것도 처음이지만

       일기예보상 30도을 넘나드는 날씨에 무모하기 그지없는 행동이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수시로 쉬면서 먹어 치우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는 줄어들 기미를 느끼지 못했다.

          물은 수시로 목줄을 타고 넘어가지만 갈증은 오히려 배가 되는 듯 하고,,,

        대미산을 넘어 설 무렵부터는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토를 할것만 같았다.

     겨우겨우 927m봉을 넘어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 지점을 알려주는 표지석을 대하면서

                     잠시,,,

             환희의 감흥을 느껴본다.

      2013년 10월 2일날 성삼재에서 역으로 중산리까지 백두대간길에 첫발을 올려 놓고

          일년 후인 2014년 9월 30일에 성삼재에서 여원재까지 두번째 구간을 끊어 놓고

               이후로 그동안,

        지맥과 정맥등을 오가면서 병행 진행을 하다 보니 거리와 비용면에서 불리한 대간길에서 멀어져만 갔다.

       2015년 6월에 영춘지맥을 마무리하고 혹서기를 보낸 뒤 백두대간에만 올인 하기로 작심하고

           2015년 9월부터 여원재를 출발하면서 오늘에야 중간지점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릴수 있었다.

              한동안 벅찬 마음으로 표지석을 바라 본 뒤

        송전탑을 지나 차갓재에 도착하면서,,,

                 저수령까지의 산행 계획을 접고

                귀경하기로 마음을 돌려 세운다.

            차갓재에도 또 다른 백두대간 중간 표지석이 있었다.

    

* 언제: 2016, 5, 20, 금


*누구랑: 나 홀로


* 날씨: 맑음


* 코스: 하늘재~포암산(961.7m)~마골치~꼭두바위봉(838m)~부리기재~대미산(1115m)~차갓재


* 교통: 갈때: 19일에 동서울터미널에서 16:20분발 문경행 버스 승차

                 문경터미널에서 18:50분발 포암행 막차를 타고 포암 종점에서 내려 하늘재까지 도보 이동(10분 정도 소요).

           올때: 안생달에서 문경 택시(양 승달)택시를 콜하여 문경터미널로 이동하여

                   18:50분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귀경.


                                    ㅡ 사용 경비 ㅡ

                   - 교통비:동서울↔문경 왕복:23,800원

                               문경터미널→포암:1,700원

                               택시비:안생달→문경터미널:19,000원

                    - 음료수:1,500원

                                     ㅡ 합계:46,000원 ㅡ



문경터미널 내부 모습.





5월1일부로 요금이 인상되었군요,,,





문경터미널에서 18:50분발 포암행 막차를 타고 종점인 포암에 도착.

버스는 산객을 내려주고 곧바로 되돌려 나가더라.,,





버스 종점에서 10여분을 걸어서

하늘재에 도착헀다.






오늘밤은 하늘재 표지석 공터에서 야영을 하기로 한다.

좌측 계단으로 올라,,,





보름달이 표지석 정상에 걸려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음력 열나흘 밤이로구나,,






그렇게 홀로 보름달을 바라보며 밤을 지새운다.






누룽지로 아침을 해치운뒤,,,

아니온 듯 주위를 깨끗히 정리하고,,,

이글거리는 태양은 벌써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늘재 공원 지킴터로 내려와

맞은편 포암산으로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 된다.






지난번에는 출입문이 굳건히 잠겨 있었는데,

산방기간이 끝났는지 오늘은 출입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초반부터 숨을 몰아쉬며 가파르게 오름질을 하는데,

너덜인가 싶은 성터가 나타난다.

그리고 100m 정도 진행 후에,,,





성벽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 하면,,,





하늘샘이라고 하는 샘터가 나타난다.






물은 배낭안에 충분히 있으므로

물맛만 보고,,,

대간길은 샘터뒤로 희미한 길을 따라 직진으로 올라 가야 한다.

우측에 성터 방향으로 가는 뚜렷한 길이 있으니 알바주의.





후기에서 보아왔던 밧줄은 사라지고

계단길로 새롭게 정비되었다.






길~게 두번째 계단을 올라 서니,,






포암산까지 1.1km ~~






조망처에 도착하여,,,






월항삼봉 탄항산에서 하늘재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돌아 본다.

산객이 어젯밤 머물렀던 하늘재 표지석도 하얀 원 안에 까만점으로 보인다.





돌탑을 지나고,





우측에 멋진 금강송이 있었는데,

역광으로 멋진 모습을 담지 못했다.

일 못하는 일꾼이 연장 탓만 한다더니,

카메라를 원망만 한다.,,,ㅎㅎㅎ






금강송과 어울어진 관음리 마을이 한폭의 풍경화 같다.






골산인 포암산,

길이 뚜렷하지 않아 주위를 살피며

 길의 흔적을 찾아 조심스럽게 암릉위를 걷는다.






포암산 0.9km~~~







세번째 철계단 오름.





세번째 계단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북바위산 만수봉등등,,,이 조망되지 싶다.






탄항산도 다시 한번 봐 달라고 모습을 드러낸다.





포암산 0.5km~~






네번째 계단,,,






철난간을 오르고,,,





다섯번째 철계단 오름질,,





다섯번째 계단을 오르면서 좌측 방향

어디가 어느 산인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다시 철난간으로 이어 지고,





그리고,

포암산 정상에 다가 선다.






포암산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경계하고 있는 산이다.

옛날에는 포암산이 마치 커다란 베를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인다 하여 베바우산 이라고 하였다.






포암산 정상은 수림이 시야를 가려 조망은 별루였다.

만수봉 5.0km 방향으로 포암산을 내려 간다.

포암산 정상에서 부터 만수봉 갈림길인 마골치까지

만수봉을 가르키는 이정목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진행 방향을 확인 하고 포암산을 출발~~






발걸음을 멈추고 포암산 정상을 돌아 본다.





무명봉을 넘어 간다.






만수봉 4.6km~~

내리막 진행.








안부 이정목/ 만수봉4.1km~~~

관음재로 추정되는 안부이다.






능선봉을 넘어 계속 고도를 낮추며 진행하고.






만수봉3.6km~~~

완만하게 오름으로 진행 하고,,,





만수봉 3.1km~~






만수봉 2.4km~~






잠시 잠깐 산죽길이 이어 지고,,,






목책길이 나오는가 싶더니,,,





마골치에 도착 한다.






마골치는 만수봉 갈림길로서,

좌측으로 진행 하면 만수봉으로 갈수 있다.






마골치에서,,,

대간길은 우측으로 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목책을 넘어 진행 해야 한다.





ㅁㅏ골치에서 10여분을 숨가쁘게 오른 무명봉 정상 부근에서

대간길은 우틀하여 내려 가야 한다.






주구장창 숲속길이 이어지다 조망처를 만나 잠시 주위를 둘러 본다.

제천 방향.






탄항산에서 하늘재를 지나 포암산을 올랐다 이어져 오는 대간길,,





그리고,

가야할 방향,,,

저~ 뒤로 높은 봉우리가 대미산인가? 추측만 하고,,,





까칠한 바위길을 타고 오르지만,






ㅇㅣ내,,,

봉을 넘어가는 내림길은 육산으로 바뀌어 편한길로 내려 간다.





안부를 지나고,






가파르게 바위옆을  지나 899m봉 정상으로 오르면,,,






수림이 우거져 아무런 조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선답자들의 표지기만 무더기로 메달려 있다.






899m봉은 급경사 오름길과 잠시 완만하게 내림길이 이어지나 싶더니 

다시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 간다.






그리고,

안부에 떨어지는데,






안부 한쪽에 나무에 돌탑이 쌓여 있었다.





직진으로 안부를 출발~~














843m봉 정상,







843m봉을 밧줄을 타고 하강.





두번째 밧줄을 하강하여

 올라 가면,,,,






꼭두바위봉 정상에 도착하고,

꼭두바위봉을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으며,

나무옆에 조그만 바위가 있다.

그리고,

통나무가 땅바닥에 걸쳐져 있어 쉬어 갈수 있는 의자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꼭두바위봉에서 10여분 동안 쉬었다가

     출~발~~






산죽길 따라 오르고,





좌측에 너덜지대를 지난다.

   계속 오름질~~





지도상 꾀꼬리봉 갈림길인 1034m봉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움푹 패인 웅덩이가 있으며

대간길은 우틀하여 내려 간다.





그늘사초길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편안함마저도 들고,,,






완만하게 길게 오름질하여

1062.4m봉에 도착.





1062.4m봉의 삼각점을 확인 하며 내려 가고.





안부를 통과하여 봉을 넘어 가니,,,





부리기재에 내려 선다.

우측은 박마을로 탈출할수가 있다.

       직진으로~~






부리기재에서 10여분간 휴식과 간식을 먹고

    출~발~~






거대한 나무뿌리가 하늘을 향해 벌렁 자빠져 있다.

    태풍의 영향이겠지,,,?






오랫만에 다시 조망처를 만나 ,,,,

박마을 방향이고,




그 좌측.





그리고

대미산이 지척에 다가와 있고,

대미산에서 분기하여 여우목고개를 지나 운달산을 향해

뻗어가는 운달지맥 산줄기가 시원스럽다.






대미산 정상에 도착.





대미산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에 있는 산이다.

그리고,

운달지맥의 분기점이다.

운달지맥은 백두대간 대미산에서 분기하여

여우목고개를 지나 911.9m봉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달산을 넘어

계속 남진하여 석봉산을 넘고 조항령을 지나 단산(956m), 배나무산(813m)

월방산(360m), 약천산(212m)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진 다음 금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삼강나루인 삼강교에서 맥을 다 하는 약 48.8km의 산줄기이다.







이 곳 대미산에서도 한순간 방심하여 운달지맥길로 진행하여 알바를 하는 산꾼이 있는 듯 하다.

   좌측길로~~        





대미산을 내려가는 길은 편한길로 이어진다.





대미산에서 10여분을 내려오면 눈물샘 갈림길이 우측으로 보인다.

   눈물샘에 가서 물을 보충하기로 한다.

눈물샘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내림길이었다.

    2~3분 정도 내려 가면,,,





눈물샘,,,

대미산이 검푸른 눈썹처럼 생긴 산으로

이 샘이 눈썹자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눈물샘이라고 한다.






수량은 풍부하지 않지만 정말 고마운 샘이었다.

물통에 가득 담아 배가 터지도록 마시고

한통을 담아서 갈림길에 복귀하여 대간길을 이어 간다.






대간길 복귀,,,





문수봉 갈림길인 1046m봉에 도착 하고,,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땅바닥에 나무로 가로 막아 놓았으며,

대간길은 우틀하여 진행해야 한다.





문수봉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10여m 정도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타나며,

헬기장 우측으로 진행 한다.




대미산 이후로는 등로 곳곳에 커다란 나무들이 길을 막아 놓고 있었다.

육체는 지쳐가는데 피해가랴, 넘어가랴, 엎져서 통과하랴,

증말,,, 짜증나고 힘들었다.





새목재로 추정되는 안부를 통과하여 오르고,





새목재를 오르자 곧바로 헬기장을 통과 한다.





서로 다른 나무가 연리지처럼 공생하고 있다.






안부를 지나면서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 지고,




우회하고,





엎져서 통과하고,





긴 오름질 끝에 무명봉(927m봉)에 도착하여

좌틀하여 대간길을 이어 가야 한다.

지도를 살펴 보니 차갓재도 얼마 남지 않은것 같다.

마음 놓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무명봉(927m봉)에서 10여분 동안 쉬었다 좌틀하여 내려 간다.





무명봉을 내려가고 있는데

시멘트 시설물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가서 보니,,,





그렇게도 학수고대하던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을 오늘에서야 통과하게 된것이다.

가슴이 뭉클하다. 뿌듯함과 자부심도 느껴진다.

앞으로 남은 절반의 구간도 무탈 건강하게 진부령에 도착하길 염원하며 고개 숙여 묵념을 올린다.







둥굴레인지 모를 잡풀이 뒤덮은 묘지와,,,






전신주를 지나 간다.





송전탑이 보이기 시작 한다.





송전탑에서 우측으로 안생달 마을로 내려 가는 길이 있다.

직진으로 송전탑을 통과하여 올라 간다.





무명봉을 넘어 가면,,,






차갓재에 내려 선다.

차갓재에는 또 다른 백두대간 중간 표지석이 있다.


 



              통일이여! 통일이여!

         민족의 가슴을 멍 들게 한

             철조망이 걷히고

           막혔던 혈관을 뚫고

           끓는 피가 맑게 흐르는 날

         대간길 마루금에 흩날리는

                         ,

                    ,

                    ,

             이런 내용이 적혀 있네요,,,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하고 안생달 마을로 내려 간다.






송전탑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여 내려 간다.

좌측은 송전탑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우측 직진길이 차갓재에서 내려 오는 길이다.

다음에 차갓재에 접속할때 혼동 하지 말자.





도로가 나타나며 안생달 마을이 보이기 시작 한다.






갈림길을 건너서 돌아보며,

우측길은 작은차갓재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길이 차갓재로 오르는 길이다.




버스 종점인 오미자 와인공장에 도착.

와인공장앞에서 버스가 회차하여 나간단다.

와인공장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버스시간을 확인해 보니 19:00에 나가는 막차가 남았단다.

앞으로 2시간을 넋 놓고 기다려야 하나?

30분 정도 시간을 죽이다가,, 아니다 싶은 생각에 문경택시를 콜하여

문경터미널로 가서  18:50분발 동서울행 버스로 귀경 한다. 


                                                   ㅡ 산행 시간: 10시간(식사/휴식:55분 포함)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