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백두대간 북진(完)

백두대간 12회차 비조령(비재) ~ 속리산 천왕봉을 넘어 법주사로,,,

하루방. 2016. 2. 28. 09:16




오늘은 비조령에서 문장대까지만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상주시 화북면 시어동이나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위치한 법주사 방면으로 상황을 보아가며 하산 하기로 한다.

마음은 이미 법주사를 탐방 계획에 넣어놓고 있었지만...


당일 새벽 일찍 첫차를 타기 위해 서울 남부터미널로 간다.

06:20분발 첫차를 타고 화령에 도착하니 10:10분이 넘어 가고 있었다.

생각했던 도착 시간보다 초과되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있었다.


버스안에서 미리 택시를 콜해 놓은 상태라 터미널에는 미리 택시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택시에 올라 비조령으로 내달린다.

어제 대전으로 내려왔으면 두시간의 여유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10여분만에 비조령에 도착하고 기사님께서 포도즙 2봉지를 주시며

안산하라는 인사를 나누고 떠나시고

재빨리 산행준비를 마치고 눈이 수북히 쌓인 계단을 오르며

백두대간 12회차를 이어 간다.


* 언제: 2016, 2, 26, 금


* 누구랑: 나 홀로


* 날씨: 흐린후 형제봉 지나면서 눈이 내림


* 교통: 갈때:남부터미널→화령:16,200원

                화령→비조령까지 택시:15,000원

          올때:속리산터미널→동서울터미널:16,900원


* 코스: 비조령~갈령 삼거리~형제봉~피앗재~속리산 천왕봉


                      ㅡ 사용경비 ㅡ

                   - 교통비:48,100원

                        - 식비:5,000원

                               합계:53,100원




택시기사님이 주신 포도즙이다.

한봉지는 산행전에 마시고 나머지는 산행중 마실려고 배낭에 챙겨 넣고

아무도 가지 않은 눈이 수북히 쌓인 계단길을 따라 비조령을 출발한다.






비조령에는 비박하기 좋은 테크로 조성된 전망대 같은 시설물이 있고,







돌로 축대를 쌓은 묘지를 지나고,







석축 묘지가 있는 510m봉르 가파르게 내려서면

숨을 고르려는 듯 잠시 등로가 완만하게 이어진다.





다시 오르고,,,







암봉을 만나면 우측 사면으로

로프을 잡고 오르니,,,







사방팔방 조망할수 있는 조망바위에 도착하여






주위경관을 둘러 보지만,

찌푸린 날씨와 짙은 안개속에 아쉬움만 남는다.






조망바위의 멋진소나무를 뒤로 하고





지도상 500m봉으로 추정되는무명봉을 내려 간다.





로프에 의지하여 낑낑거리며 암릉을 오르고,





커다란 바위옆을 지나며

오르락 내리락~~





긴 오름짓을 하고 있는데,

억시기 마을 갈림길이 나오고,






한동안 긴 오름길에 만나는 봉앞에서

대간길이 우사면으로 방향을 틀어서 내려가나 싶은 순간에,,





충북 알프스 팻말이 보이고,






못제에 내려선다.





못제에 대한 전설은 설명판으로 대신 하고,





견훤의 전설을 안고 있는 못제에는 물은 없고 

눈만이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이다. 





잠시 무거운 마음으로 못제에 머물던 시선을 거두고 출발~~~





헬기장으로 추정되는 넓은 공터봉을 내려 간다.





공터봉을 내려가니 시커먼 안내판이 나타난다.

무슨 안내판일까 앞으로 돌아 가 보니,





구병산 장고개 갈림길이다.





ㄷㅏ시 오르고,





급경사 팻말 앞에서는 좌측으로 내려가

사면으로 우회하여 오르고,






두번째 암릉길에서도 좌사면으로 우회 진행 하고,





세번째 암봉에서도 로프잡고 우회하여 봉에 올랐다가 내려 가니,,





원형으로 된 의자와 벤치들이 있고,

이정표가 있는 갈령삼거리에 도착한다.






령,령, 고개,,~~~!!

항상 고개에서 대간 구간을 끊으므로

형제봉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발길은 무심코 갈령으로 내려 가고 있었다.

갈령으로 내려가는 선답자들의 블로그를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으으~~~

뇌리에는 갈령이 너무 깊게 각인이 되었던거야,

갑자기 뇌속이 하해지며 세상도 하해지더라,,





다행히 왕복10여분의 알바로 끝났기에 다행이지

갈령까지 내려 갔다면,,,

갈령삼거리로 되돌아와 형제봉으로 진행,





수북히 눈이 쌓인 암릉길을 조심히 진행하여

형제봉 정상에 다가서는데,

길이 미끄러워 더 이상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는 진행이 불가능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형제봉 정상으로 오른다.





형제봉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 뒷통수가 보인다.






형제봉 정상에서 속리산 주능선을 바라보지만

짙은 안개속에 묻혀 멋진 풍광은 볼수가 없다.





정상석 아래에는 이정표시판이 있었고

피앗재를 향해 내려 간다.





803m 암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내려 가고





다시 암봉을 올랐다 내려 가면,





피앗재에 도착 한다.





추억과 쉼터를 제공한다는 대간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피앗재 산장이 있는 만수리까지는 1km 남짓한 거리이다.





피앗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며 휴식을 취하지만,

시간에 쫓기다 보니 오래 머무를수가 없다.

오늘 목표 지점인 문장대까지 3시간 안에 도착하여

속리산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동서울행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걸어야 하는데 과연 가능 할지 모르겠다.

오늘 꼭 상경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내일 기다리고 있기에,,,

머릿속에는 몇가지의 수를 생각하고 진행 한다.





눈길에 마음은 급하고

전방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도상 667m봉 같은데,,,





도상 667m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를 긴 오름 끝에 올라서니

정상은 요런 모습이다.

좌틀하여 내려 간다.





무명봉 암봉을 좌사면으로 우회하여 진행 하고,

등로는 계속 고도를 높이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서 천왕봉을 향해 진행 한다.





길게 올라 725m봉을 통과.

완만하게 내림길로 이어 지고,






 헬기장이 있는 공터봉도 올랐다 내려 가는데,





산죽길이 잠시 잠깐 이어 지고,






다시 암릉길을 오르려는데 눈길이 미끄러워 벗어 두었던 아이젠을 다시 착용 하고 오른다.

아이젠은 벗었다 신었다를 반복하며 진행 한다.





조망이 터지는 곳이 있어 천왕봉을 바라본다.





산죽길이 이어지고,





윗대목골 갈림길에 내려 선다.

몇년전에 한남금북을 할때 윗대목골에서 올라 와 천왕봉을 찍고

한남금북을 시작할때가 엊그제만 같다.






가파른 급경사가 천왕봉까지 이어 진다.





살포시 눈송이가 산죽위에 쌓여만 간다.






천왕봉 정상에서 50여m쯤 아래에 위치한 출입금지 안내판이다.

한남금북정맥이 이 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이어지며 시작되는 분기점이다.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 올라 섯다.







한남금북정맥 시작할때 올라와 보고 오늘이 두번재로 오른 천왕봉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경치와 문장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멋진 모습이

오늘은 거칠어지는 눈발과 안개속에 묻혀 버려

아무런 경관도 보여주지 않으며 몽환속으로 스며든다.





눈송이는 점점 굵어지며 어둠이 깔리기 시작 한다.

일절의 조망이 없는 천왕봉에 오래 머무를 이유가 없다.





장각동 갈림길이다.

옆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어 박하기에 좋은 장소인듯 하고,

이정목을 살피다가 비탈길에서 꽈당하고 미끄러져 넘어졌다.

눈 아래에는 녹아 내리던 눈이 얼어 빙판으로 변해 있었고

그 위로 눈이 쌓여 가며 미끄러웠던 것이다.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도 땅바닥에 부딪쳤던 팔꿈치가 아프다.

벗었던 아이젠을 또 다시 착용하고 걷는다.





장각동 갈림길에서 문장대까지 3.1km면 족히 1시간 이상은 더 가야 한다.

현재 시각 16:30분을 넘어섰으니 문장대를 거쳐 법주사쪽으로 내려가 터미널까지 가려면

3시간 이상은 소요될듯 한데, 속리산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막차가 인터넷으로 확인한바

19:40분으로 나와 있었다.

이 시간표를 믿었다면 낭패를 볼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확인한바 19:15분발 동서울행이 막차였던 것이다.

하여튼 이때까지는 19:40분이 막차로 알고 진행을 하고 있었다.





첫번째로 만나는 법주사 갈림길이다.

잠시 머뭇거린다.

여기서 하산을 할까 문장대까지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문장대로 몇발자국 진행하다 되돌아 온다.

내일 중요한 일이 없으면 문장대까지 진행하여 상주시 화북면 시어동쪽으로 하산하여

택시로 화령에 있는 문화식당에서 대간꾼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한 청국장을 먹어보고 싶었고

문화여인숙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도 했었다.

내일 고향 동기동창의 따님 결혼식이 부천에서 있기에 오늘 상경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고 법주사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 한다.







상고암 갈림길






커다란 바위밑을 통과하여 나오니




이정목이 서있는데,

상환석문을 통과했던 것이다.





통나무로 설치한 다리를 건너가니




비로산장 표시판이 보인다.

근처에 비로산장이 있는 모양인데

확인하지 못하고 내려 간다.





세심정이라는 휴게소를 지나간다.






세심정을 지나자 도로가 이어지며

도로 따라 발걸음을 재촉 한다.




세심정 입구에 있는 이정표시판.





세조가 목욕을 하였다는 목욕소를 지나 간다.

 자세한 내용은 설명문으로 가름 하고,





목욕소 모습.





태평휴게소를 지나자,,,




수채화처럼 저수지의 풍경이 펼쳐지고,





법주사에 도착한다.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더라면

법주사를 탐방할 기회를 갖을수 있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법주사 일주문을 지나고,






법주사에서도 통행료를 징수하나 보다.

매표소를 통과 한다.





다리를 건너가니 보은군 속리산면 소재지 음식점들의 불빛이

 도심속의 야경처럼 휘황찬란하다.




음식점들을 뒤로 하고 소재지 끝지점까지 걸어 가니

도로 좌측에 속리산 터미널이 보인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막차 시간까지 40여분의 여유가 있었다.

동서울행을 매표하고 직원에게 인터넷에는 19:40분발이 막차로 나와 있던데

19:15분발이 막차인것을 물으니

몇년전 시간표가 아직도 수정되지 않고 있어 가끔 나처럼 물어보는 승객이 있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 관할하는지 모르겠지만 몇년동안 방치하고 있으면 안되겠다.

빨리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정확히 19:1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산객 혼자 전세 내어 귀경하는데

차창밖을 내다보니 시골 들녘에는 탐스런 함박눈이  소복히 쌓여 가고 있었다.



                                       ㅡ 산행 시간: 6시간 10분(휴식16분 포함)/탈출:법주사 갈림길→속리산터미널:1시간56분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