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한강기맥(完)

제 9 구간 마지막 구간 두로봉 ~ 운두령

하루방. 2012. 6. 5. 11:43

* 언제: 2012, 6, 4, 월

 

* 누구랑: 나 홀로

 

* 날씨: 맑았다 흐렸다하는 불규칙한 날씨이며 연무

 

* 교통:

         이번 구간을 한강기맥 마지막구간으로 설정하니 상당한거리에

         하루전에 미리 진부에 가서 하룻밤을 숙박업소에서 유숙하고 새벽일찍 산행를 하기로 합니다.

 

         하루전인 6월 3일 오후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17: 10에 승차하여 2시간 20분여만에 진부에 도착합니다.

         터미널 근처 부림식당으로 가서 11,000원하는 산나물정식에 옥수수막걸리로 저녁을 해결합니다.

 

         숙박은 도로 건너편 알프스모텔로 가서 35,000원에 유숙하게 됩니다.

         산꾼인데 할인좀 해달라고 부탁하나 요즘 경기가 안좋아 해줄수가 없다고 거절하네요,,,

 

         거처를 정해놓고 다시 택시부로 가서 내일 새벽 3: 30분에 진고개로 택배를 예약하고

         내일 점심으로 먹을 약간의 음식을 준비해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합니다.

 

        대부분의  선답자들께서는 시간상의 이유로 상원사방향으로 올라 두로령과 두로봉의 중복 산행을 피하기

        위해 곧바로 상왕봉 방향으로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드래도 중복 산행은 피하고 분기봉인 두로봉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진고개에서 시작하여 동대산을거쳐 두로봉에 올라 진행하기로 합니다.

 

         익일 03시에 일어나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예약된 택시에 전화를 하여

        편의점앞으로 오게합니다.

 

        택시를 타고 진고개에 도착하니 03: 49분이며 요금기에는 22,000원이 조금 넘게 나오는데 22,000원만 달라 하십니다.

        아무도없는 고개정상부에서 시원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준비운동과 산행 채비를 하고

        04: 05분에 드디어 역사적인 한강기맥 마지막 구간을 무사히 완주하여 유종의미를 거두기를 염원하며 발길을 내딛습니다.

 

* 코스: 두로봉~두로령~상왕봉~오대산(비로봉)~호령봉~1371.1봉~뽀지개봉(1360.7m)

          ~1464.2봉~계방산~1492봉~ 운두령

 

 저녁을 먹기위해 터미널 근처 부림식당을 찾게 됩니다.

아주머니께서 백반을 주문하시기에 정식을 먹어보겠다고 수정 주문을 합니다.

 

참고로 백반은 8,000원이며 정식은 11,000원입니다.

상이 차려지고 추가로 옥수수막걸리도 주문하여 먹습니다.

 

03: 49  진고개

          이른 새벽에 정상부에서 주위를 돌아보고 산행 채비를하는데 승용차 한대가 지나가다 멈춰섭니다.

          웬일이지???  혹시 국공파 직원인가??  단속기간도 끝난걸로 아는데,,,,

 

           산행제지를 당하면 어쩌나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더이다.

           눈치를 살피고 있는데 한참후에 차는 떠납니다.

 

 

 

오늘 마지막구간 안전하게 부지런히 걸어 무사히 졸업하길 바라며 힘차게 계단을 오릅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을 헤치며 한참을 오르는데 어느덧 저 멀리 여명은 밝아오고

이름모를 산새들이 아침을 깨우네요,,,

 

고산지대 특유의 안개속 스산한 바람소리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데,,,

 

04: 50   동대산(1434m)

            몇개의 이정목을 지나 나무계단을 힘겹게 오르니 동대산에 도착합니다.

            정상은 헬기장이며 삼각점이 있습니다.(연곡449/ 2005재설)

 

 

 

 

05:12   헬기장

 

두로봉에서 해맞이를하고 싶었으나 아쉽지만 ,,,

 

 

 05: 48   차돌백이 

 

 

구멍이 뚫린 나무가 실물로는 특이해서 찍어봤는데 사진상으로는 평범하네요,,

 

이슬을 머금고 아침을 맞이하는 야생화 군락지도 지나가고,,,

 

06: 11   헬기장

            자연상태를 보존하기위해 관리하지 않은 헬기장에는 야생화의 천국으로 변해가고,,,

              한쪽에는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연곡449/ 2005재설)

 

 

06: 26   신선목이

            지도를 펼쳐보며 신선목이가 무슨뜻일까?? 궁금해했는데

            와서보니 고개를 뜻하는게 아닐까 짧은 상식으로 유추해봅니다.

 

 

06: 56   헬기장

 

 

기맥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땀은 이마를 타고 흘러 내립니다.

그래도 이른 아침에 싱그러운 숲속을 걷는다는게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07: 10   두로봉(1422.7m)

            진고개에서 출발하여 3시간여만에 한강기맥 분기점인 두로봉에 도착했습니다.

 

두로봉에 오르면 확 트인 조망과 멋진 분위기를 기대했었는데,,,

연무탓인지 조망도 없고 한쪽에 낡은 공원지킴터부스와

탐방안내도 그리고 이정목만이 산객을 맞아줍니다.

 

조망과 휴식을 취한후,,

07: 30분부터 이 곳 분기봉에서 본격적인 한강기맥길을 시작합니다.

 

하루방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07: 52   두로령

           표지석과 자동기상관측장치탑이 있습니다.

           비포장도로에 내려서 좌측으로 20여m에 이정목이 있으며

              기맥길은 이정목뒤로 올라갑니다.

 

 

 

 

 

 

곤충을 채집하여 표본,,등등 뭐라고 씌여 있던데,,,

 

08: 14   헬기장

          이정목(↑비로봉3.5km, ↑상왕봉1.2km)

 

 

08: 20  헬기장

 

08: 25  북대사 갈림길

          좌측으로는 북대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08: 43   상왕봉(1491m)

             정상석, 돌탑, 이정목(↑비로봉2.3km)

 

 

08: 52   헬기장

 

 

09: 05   주목 군락지 출입금지구역

           양옆으로는 밧줄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놨으며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직진으로 통과합니다. 

 

 

세월을 느끼게하는 주목나무,,,

 

 

09: 15   헬기장(1537m)

            사방이 확트여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09: 21   헬기장

             이 곳도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09: 29   오대산 (비로봉:1563m)

            넓은 공터에는 정상석, 탐방안내도, 이정목이 있으며 진행 방향 100여m지점에는

           삼각점이 박혀있습니다.(연곡24/ 1990복구)

          기맥길은 남쪽으로 이어지는데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습니다.

 

 

 

 

 

 

지나가야할 방향,,,

 

이곳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잡목으로 진행하기가 쉽지않으며 웬놈의 날파리떼가

이리도 많이 달려드는지 죽을 맛입더이다.

 

 

출입금지 안내도를 넘어서서 진행하니 삼각점이 박혀 있더이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지점에서 바라본 가야할 산줄기,,

 

09: 51   헬기장

             비탐방지역이라 잡목으로 진행하기 어려우나 헬기장 조망은 아주 좋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 간간이 보이는 생소한 꽃을 봅니다.

 

10: 04   헬기장(1532m)

             조망은좋습니다.

 

정글같은 잡목숲을 헤쳐갑니다,,

 

호령봉과 뽀지개봉(1360.7m) 방향

 

잡목숲에 배낭이 걸리고 팔뚝이 긁혀도 볼것은 보고갑니다,, 

 

 

 

10:25   호령봉(1566m)

           호령봉을 알려주는 아무 표시가없는 헬기장이며 조망은 아주 뛰어납니다.

            이곳에서 10: 37분까지 약1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다시 한번 가야할 산줄기를 담아봅니다.

 

11: 03   전망바위(1486m)

           앞뒤 마루금과 우측으로 조망이 좋습니다.

 

지나온 마루금

 

가야할 마루금

 

11: 29   1371.1봉/ 헬기장

           잡목, 잡풀이 우거져 페헬기장같은 곳이며 삼각점이 있습니다.(연곡444/ 2005재설)           

 

 

11: 46   C-8구역

              좌측으로 산죽밭을 내려갑니다.

 

 

13: 01   활산목이 삼거리

            좌측으로는 탑동리 활산목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13:11   헬기장 

             96년도에 무장공비들이 침투하여 산나물을 채취하던 주민들을 살해하고

            도망갔다는 내용이 쓰여진 오래되어 빛바랜 안내판이 쓰러져 있습니다.

 

 

 

 

13: 17    헬기장(뽀지개봉:1360.7m)

            이곳에도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삼각점이 있습니다.

             삼각점( 도암301/ 2005재설)

 

             직진길은 척천리 방아다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 내려갑니다. 

 

 

 

 

 

13: 54   사거리 안부

            1271봉을 오르지만 아무 특징도 없어 그냥 내려서니 사거리 안부에 도착합니다.

 

             안부에서 직진으로 봉우리를 향해 오르는데 꿩새끼 가족들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더니 정신 없이 이리저리 도망친다.

 

14: 16   안부

           숨어버린 꿩들을 뒤따라 내려오다 보니 또 다시 안부에 내려섭니다.

 

 

14: 50    갈림길

              안부에서 심한 고도차를 몇번의 숨고르기를 한끝에 봉우리에 오르니

               갈림길이 나타나며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오늘 이어오는 마루금중에서 현재까지는 가장 힘든 구간인듯 싶습니다.

              살짝 내려서는듯 하던 마루금은 다시 고도를 100여m를 치고 오릅니다.

 

14: 59   1464.2봉

            등로 우측 1m거리에 정상부가 있으며 잡목으로 가려 헤집고 올라가봅니다.

            주위에는 커다란 바위군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삼각점이 잡목으로 가려져 박혀 있습니다.

             삼각점(봉평424/ 2005재설)

 

 

 

15: 43   무명봉

            정상부에는 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5: 49   공터

            저멀리 계방산이 보이는데 갈길은 멀고 체력은 고갈되어

           약간의 어지럼증이 수반된다.

 

계방산은 저 멀리서 빨리 오라 손짓하는데,,,

 

15: 57   주목 군락지 출입금지 구역/  자동차 야영장 갈림길

            좌측으로는 자동차 야영장가는 길이며 기맥길은 직진으로 오릅니다.

 

 

 

 

 

 

 

16: 13   계방산(1577.4m)

             계방산은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며 정상은 헬기장이 있으며

             정상석, 돌탑, 등산안내판, 이정목 그리고 쓰러진 삼각점(봉평11/ 1990재설)이 있습니다.

 

              테크계단은 계방산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운두령으로 가는 길은 직진하여 즉 테크계단 우측에 있는 등로를 이용하여

              저 건너편 1492봉 전망대를 향해 내려갑니다. 

 

계방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테크계단

 

 쓰러져 있는 삼각점

 

지나온 산줄기

 

우측

 

 

 

16: 29   공터/ 삼거리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16: 39   1492봉/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방산 방향

 

그옆으로 지나온 마루금

 

 

 

 

17: 04   쉼터

            통나무의자와 이정목이 있습니다.(↑운두령2.2km)

            이곳에서 5분정도 쉬었다 내려갑니다.

 

 

 

17: 41   통나무다리

             운두령 500m를 알리는 말뚝이 박혀 있는 지점에서 약100여m진행하니 통나무 다리가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진부에서 운두령으로 올라오는 도로가 나무들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연속으로 통나무다리 다섯개를 지나 계단으로 내려서면 운두령 정상입니다.

 

 

17: 47   운두령

           좌측은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방향이고 우측은 홍천군 내면 창촌리 방향입니다.

 

           이미 대중교통은 끝이 났고 히치하기도 귀찮아서 새벽에 택배해 주신 진부택시 기사님에게

           전화로 운두령으로 오실것을 부탁합니다.

 

           배낭을 정리하며 20여분을 기다리니까 택시가 도착하여 진부터미널로 향합니다.

           이번 택시요금도 새벽때와 비슷하게 나와 22,000원를 지불합니다.

 

           진부발 동서울행 18: 55분 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산행시간: 약10시간 40분 + 접속시간 약 3시간

 

- 돌이켜 보며-

지난해 12월 중순경부터 시작한 한강기맥 마루금 밟기는 폭풍한설 몰아치는 한겨울에

막차를 놓치지않기 위해 산길을 뛰다시피 거닐고 때로는 악조건의 위험한 급경사를 오르내릴때

나도 모르게 신들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던 순간들,,,

 

또한 눈이 배꼽밑에까지 빠져 눈속에 안경을 잃어 버리고 그 먼 구목령길을 캄캄한 한밤중에

하염없이 눈을 맞으며 걸어내려와 숙박업소에 들어가 쓸쓸히 소주 한잔 마시던일,,

 

 캄캄한 고갯마루에서 지나가는 차를향해 무작정 손을 들고 태워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차를 세워 태워 주시던  모든 고마운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눈이 녹기만을 기다리며 다른 산줄기로 마실을 나가 한동안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 이렇게 무사히 한강기맥을 마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