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산/설악산

백두대간 공룡능선 예행 산행 떠나다.

하루방. 2017. 8. 14. 09:58

지난 두달간은 나에게는 가슴아픈 시련의 시간이었다.

물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생의 마지막까지 안고 가야 할 아픔이자만.

             ,,,,,

10년전에 금연을 실행하고,

4년전부터 그리도 좋아하던 술도 과감히 끊었었는데,

요즘은 음식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술독에 빠져 시간을 보냈나보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내가 술을 마시며 자책을 한다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란 생각이다.

그래도 답답하고 막막할땐 산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고,

다시 살아갈수 있는 원천의 힘이 등산이 아니었을까!!


한계령에서 멈춰 버린 북진 대간길.

원래 홀로산행을 즐기는 나 이기에

지금까지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단 한번도 대간길 홀로걷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한계령에서 진부령까지 두구간 남았다. 

진부령까지 홀로대간 초심을 꼭 지키고 싶다.


두달동안 산은 전혀 오르지 않고 술독에만 빠졌으니 체력이 저질이 되었을것이다.

다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천천히 짧은 산을 오르고 싶다.

헌데, 혼자 가기가 싫은 마음이다.

그러던중 안내산악회를 살펴보니 토요무박으로 설악산 산행 공지가 올라왔는데,

짧은 구간 산행과 공룡능선을 탈수도 있다는 코스가 있기에 신청을 하게 됐다.

대간길 다음 구간이 공룡을 넘어야 하기에 예행연습 삼아 이날 컨디션을 봐가며 공룡을 타볼 계획이었는데,

 저질 체력의 한계로 힘은 많이 들었지만 결국에는 무사히 공룡을 넘어 귀가함에 안도하는 마음이다.






* 언제: 2017, 8, 13, 일(토요무박)


* 누구랑: 안내산악회(반더룽)


* 날씨: 흐린 날씨에 비도 가끔 내리고 짙은 안개


* 코스: 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시작.









 

                                  대청봉 도착.

       오색에서 대청봉까지는 급경사 된비알로 힘든 구간이었다.






                                대청봉 이정목.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도 남기고.






                                                 설악산 대청봉.

                 이번이 설악산 세번째 탐방이지 아마도...?!!






         설악산에서만 자생한다는 키작은 나무를 찍었는데,

              짙은 안개때문에 도통 알아볼수가 없다.

               오늘은 멋진 조망은 포기해야 할 듯.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로 가는 길.






                               중청대피소.

           대피소 취사장으로 들어가 마트용 죽으로 식사하는데,

          밖에는 비가 내리고 한기가 몰려와 우의를 걸치고 체온을 유지했다.

           잠시후 비가 그쳐 대피소 출발.





                 중청대피소 출발.







                     끝청 갈림길.

           우측 소청봉0.7km 방향으로~~






                               소청봉 정상.

             좌측은 소청대피소와 봉정암, 백담사로 가는 길이고,

                하루방은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








       다리를 건너면 바로 희운각대피소.






                        희운각대피소.

        여기도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식사하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줄줄 흐르는 땀과 비 온뒤의 높은 습도로 온 몸은 물에 적신 솜마냥 무겁기만 하다.

     산행대장 말은 7:30분안에 희운각대피소를 통과해야만 공룡을 탈수있다고 했는데,

시간은 8시를 향해 가고 있어서 고민에 빠지네,,,(버스가 16:00시에 C지구 상가 주차장을 출발한다 함.)








          희운각대피소에서 10여분간 휴식 후 출발.





                          무너미고개.

   공룡능선의 시작점인 무너미고개에 도착하여 공룡을 탈것인지

      바로 비선대로 내려갈것인지 잠시 고민에 빠졌다.

   (평소에 꾸준히 대간을 타는 대간러들도 힘들었다는 구간이라 체력이 걱정되네,,,)









    그래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야 하겠냐,,,ㅎ

         공룡 타기로 결정.

    하지만,

  잠시 진행하다 급경사 오르막에 도착하자 또 다시 되돌아갈까 5분여를 고민했던거 같다.

     뒤에 오던 3명의 산객을 보내면서 그들을 뒤따라 가기로 했다.





                     쇠줄 로프 오름.

    처음 대했던 급경사 로프구간은 사진에 담지 못하고 진행했구나.






                         신선대 도착.






                             경관이 쥑인다고 설명하는 신선대 경관 안내판.






                              신선대 이정목.







     오늘은 조망이 안개속에 꽝꽝 막혔구려,,,






                            신선봉을 내려와 안부에서 범봉이 잠깐 모습을 보여주더라.

                                  놓치지 않고 한컷.






           마등령삼거리까지 3.6km~~~






          대간 산행기 단골 메뉴 등로에 쓰러져 있는 고목.

           부부팀과 한동안 같이 진행하게 된다.










          철난간 계단 오름.






    1275m봉을 향해 긴 철난간 오름길.






                                                                      촛대바위





                                1275m봉 안부 도착.







     1275m봉 안부에는 다람쥐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먹을것을 찾아 돌아다닌다.











                    마등령삼거리1.2km 지점.








      짧은 너덜길.

   황철봉 너덜길 예행연습.






            마등령 삼거리.

    좌측은 오세암으로 하산할수 있다.





                     마등령삼거리 위치목.







                        마등령삼거리 이정목.









                             마등령 도착.

         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대간길이 이어진다.(시간이 허락되면 마등봉까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대간길을 암시하듯 누군가가 매직펜으로 "마등령〃을 힘주어 써놓았다.






    마등령에서 대간길과 이별을 하고

   우측 계단을 통해 비선대로 내려 간다.









    돌계단길은 무릎과 허리에 엄청난 부담이 되었다.








        돌계단과 사투를 벌이며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







                                       비선대 모습.









         설악산 탐방지원센터를 나서며 산행 종료.

         오랫만의 산행이었기에 힘은 부쳤지만 난코스의 공룡을 무사히 넘었고.

        휴일의 귀경길 고속도로는 수많은 차량의 정체로 예상했던 귀가시간을 훌쩍 넘어 집에 도착하였다.

                                                     END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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